전남해남 땅끝 마을에서 지난달 10월 28일 출발하여 강원도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총연장 868Km 를 단독으로 두 발로 걸어 당당하게 23일간의 대 장정을 마치고 11월 19일 입성한 걷기의 왕초보 이태호(49세)님을 소개한다.

 이태호 님은 지난 4월 상지대학교 숲해설가 교육원에서 걷기의 교육을 받고 걷기에 매력을 갖게 되면서 걷기를 시작한지 2개월 만에 겁 없이 국토종단을 계획하였다.

 이태호님은 떠나기 전 이런 먼 거리는 평생 처음입니다. 과연 내가 해 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 섭니다~.  무모한 도전은 아닌가 ?, 중간에 걷다가 발에 물집이라도 잡히면 어떻게 하나, 먹을것, 잠잘 곳 모두가 걷는 길 위에서 해결해야만 하는데~

 걷다가 어두워지면 잠을 잘 곳을 찾아야 하고 배가고프면 먹 걸이를 찾아야 한다. 함께 걸어줄 친구도 말 동무도 없다. 그저 목적한 대로 가야만 한다.

 나에 유일한 길 동무는 핸드폰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지나가는 곳마다 많은 분들이 격력해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줄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고 하였다.

 매일 아침 09시면 하루 일정, 코스 몸 상태 등 전반적인 보고를 연맹에 보고하는 것을 잊지않았으며  코스 중간에 핸드폰을 통하여 대화를 하면서 자신감을 잊지 않게 하였다.

 이제 자신과의 고독하고 처절한 싸움을 마치신 그대 !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준 그대는 걷기의 왕초보가 아니라 훌륭한 워커입니다.

 이제 그대가 걸어온 길을 다시는 걷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대가 걸었던 나날들, 걸어온 길은 영원히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통일이 되는 그날 !,

대한걷기연맹은 이미 이길을 14 년 전부터 걸었던 많은 워커들과 함께

그대가 도착한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하여 신의주까지 그대와 함께 국토종단을 할 것입니다.

 본 연맹은 23일간의 868km 의 장거리를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단독으로 고독한 레이스를 마친 이태호님의 기록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국토종단 완보인증서” 를 수여합니다.

 그대에 이름은 한국의 걷기 역사에 영원히 찬란히 기록되어 질 것 입니다.

그동안 흘리신 땀방울에 박수를 보냅니다.

                     (재) 대한걷기연맹 이사장 이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