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참가할 수있는 것이라면 나는 결코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완보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나는 결코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출발하면서 모진 더위와 싸우면서 약 40분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고개길에서 깊은 숨을 몰아쉬면서 오늘 내가 꼭 완보하여야 겠다고 다짐할 때만해도 힘이 남았다.
그러나 저녁을 먹고 난 후 몰려오는 어두움 그리고 기온의 급강하는 참가자에 체온을 급격히 떨어트리게 되어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적막한 밤, 하늘의 별을 보며 저멀리 개짖는 소리와 이름모를 풀 벌레소리를 들으며, 간혹 지나가는 진행요원들의 자동차 불빛만이 피곤함을 달래면서 가도 가도 끝없는 적막함과 고요함속으로 얼마를 걸어야 하였나 ?
새벽이 되어 숫가락 하나 들기 힘든 지친 몸둥아리를 이끌고 잠시 쉬어 있노라니 밀려오는 졸음을 어찌하란 말이었던가 ?
아침이 되자 어제 오후 보다도 더 뜨거운 태양열은 먹어도 먹어도 목마른 물을 한없이 꺼내게하고 아무리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았던 아스팔트 도로위를....

일본에서 참가한 "하마다" 여사는 61세 나이의 일본에서 105km를 10번을 완보하고 일년에 7번은 100km를 걷는 워커다.  105km를 15시간 40분에 걸으며 147km를 24시간에 걷는 워커이다, 그러나 그는 한쪽 폐가 없다. 자궁암 수술도 하였다. 호흡량을 늘리기 위하여 시작한 것이 걷기운동이다. 

심장판막수술을 하고 2급 장애인인 "가와시마(68세)" 씨 그러나 그는 일년에 평균 3차레 100km를 완보하는 워커다. "사이토코쇼(68세)" 씨와  "마쯔다(64세)" 씨 모두가 16시간대에 100km를 걷는 워커들이다. 이들 모두가 수년째 외국에서 나와 함께 걷는 나에 오래된 걷기 동호인들이다.
이들은 5월3일~4일 제36회 일본 105km 걷기대회에 참가하며, 나와 함께 8월6일~15일 제5회 일본 피스워킹대회 나가사끼~히로시마까지 450km를 평균 35~40도의 고열속에서 하루 약 50km 를 세계 평화를 위하여 걷는다.  

청주에서 오신 66세의 "이증수" 씨 대장암 말기로서 암세포가 간에 까지 전위되어 8차례의 걸쳐 방사선 치료를 하여야만 하였다. 3일 후면 병원에 다시금 입원해야 하는 그는 암과의 마지막 투병을 위하여 싸우며 3년 연속 100km 를 완보하였다.
이는 매월 원주에서 개최되는 웰빙걷기대회에서 걷기를 배웠다. 이증수씨의 건강을 위하여 나는 기도하며 걷을 것이다. 걷기운동은 당신의 암세포를 죽인다, 당신의 두 다리가 의사가 되길 기도한다....

이번 제3회 한국100km 대회에는 243명이 출발하여 167명이 도착하여 68.7%가 완보하였다. 50km에는 184명이 출발하여 166명이 도착 90.2%가 완보하였다.
이가운데 100km 에 7명의 70대 노인 전원이 완보하였다. 어르신들이여 앞으로 30년 동안만 더 완보하십시요~ 라고 하며 완보증을 드렸다. 

장거리 걷기는 무엇보다도 바른자세로 걷는것이 중요하다. 장거리를 걷다 보면 걷기의 자세가 나쁜 사람은 분명 무엇인가 문제가 생긴다.
걷기의 운동조정능력을 갖고 있는 워커는 100km를 걷고난 후 피로가 몰려오지 않으며 다음날 일상 생활에 복귀하는데 평소와도 같은 컨디션을 유지할 줄 안다.

100km 를 걷고 난 후 몸이 천근 만근일텐데 원주가 처음이라고 하면서 또 걸어서 남은 몇 시간을 원주시내를 관광하고 돌아온 한 워커를 보면서~~

100km 를 걸으면서 인간의 극정경험(peack experience) 를 통하여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가 ?  완보하신 분들이나 완보하지 못하였지만 도전하셨던 그대들 용기에 깊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그대들은 진정한 워커입니다 !!! 라고 말하고 싶다.
내년에 더욱 건강하신 모습으로  만나길 바라며....

참가하신 모든 분들 감사하였습니다.   

대한걷기연맹 이사장 이강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