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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제주250km 지독한 걷기를 마치며...
(다음 글은 2012년 7월11일 폐회식에서 이강옥 이사장의 강평사)
여러분 모두는 제주 해안선 250km 를 모진 태양열 속에서 비오듯 쏱아지는 땀방울을 수없이 닦아내며 갈증에 목말라 한없이 물을 마시며 발바닥이 아스팔트 위에 뜨거워 물집이 터지고 굳어지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통증을 이겨가며 완보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걷고 또 걸었습니다.
여기 제주에 올 때 까지만 해도 주변에서 미친짓이라고 하였지만 내가 왜 걷기에 미쳐야만하는가, 자신이 선택한 참가에 이젠 자랑스럽고 대견하기까지 하였을 것이다.
걸으며 힘들고 지칠때 쏟아지는 땀방울이 주체를 할 수 없을 때, 목말라 갈증을 느낄 때, 지원대의 차량을 보면 왜 이렇게도 반가운지, 수박을 건네주고 얼음 물을 전해주던 선배 그랑프리대원들의 모습에서...
걸으면서 나 혼자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나는 나 혼자가 아님을 깨닿는다. 늘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았기에 옆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걷는 동료들이 있었기에 여기 가까운데 있는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는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이 함께 하였기에 완보하였음을 깨달았다.
이번 달이면 35년의 경찰관으로에 공직 생활을 마치고 이제 인생 2막을 살아가야 한다. 그동안 나와 동거동락을 하였던 후배 경찰관 5명이 함께 참가하여 무더운 7월을 마무리한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무엇보다도 금년 들어 4대강 981km를 걷고, 한국 100km 를 걷고 제주 250km 마저 걸으면서 수많은 생각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깨달게 해 준 걷기였다고 고백한 김00대원.
현직 육군대령으로 대한민국 군인으로의 금년 말이면 군 생활을 마무리하여야 하는 나로서 돌이켜보건대 20대에 육군사관학교의 생도때에도 군복무 중에서도 이렇게 지독한 걷기를 해보지 못하였다. 걷기는 전술이다, 걷기는 과학 임을 깨달았습니다. 걷기를 통하여 수많은 땀을 흘리면서 인생의 새로운 맛을 알았습니다. 나의 새로운 걷기의 인생이 기대가 됩니다. 라고 한 안00 대원. 이 두분에게 앞으로의 인생 2막에서 행운 만이 있기를 바란다.
지난해 참석해서 걸으면서 매일 매일 고통을 참느라 나약한 자신 때문에 많이 울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위하여 그 추운 겨울 강바람과 맞서 4대강 981km 를 19일간 걸으면서 어느 정도 걷기에 기초체력을 기르고 4월에 한국 100km 를 완보하면서 조금은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매일 매일 생활속에서 1일 20~30km 를 걸으며 제주도 250km 에 D-Day 를 정하여 놓고 이번 대회를 기다릴때 설레는 마음에 몇 일 동안 밤잠을 설쳤다. 또 하나, 하나에 도전해가는 제 자신을 보면서 너무나 자신에게 감사하고 대견스러웠습니다. 하며 끝내 눈물을 흘린 강000 대원을 보면서 그가 여성으로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에서 나는 “에너지 강” 이라는 애칭을 주었다.
남들보다 어려운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00 대원, 상지대학교에서 걷기지도자 2급 과정을 3년 전에 받고 걷기에 입문하여 매일 꾸준히 걷기 시작 이젠 KWF 공식기록 걷기마일리지 1만km 이상을 보유한 KWF 슈퍼마스터 워커가 되었으며 금년도에는 3월부터 6월 말까지 상지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걷기최고지도자 1급 과정을 수료하고 이번 걷기에 참가하여 그에 동호회 초보자들을 이끌고 완보시키는 열정과 리더쉽을 보면서 그대는 신체적 장애를 극복한 진정한 걷기의 문부를 겸비한 최고의 워커라고 말하고 싶다.
이번 대회 71세로 최고령자로 참가하신 유00 대원은 울트라 마라톤을 40여회나 완보한 수많은 극정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42.195km 의 마라톤은 70여회나 완보한 경험을 갖고 계신 배00 대원은 수많은 환경에서 인간의 극한의 경험을 해보았지만 이 뜨거운 태양열 속에서 1일 12시간에 제한 시간 속에 걷기만을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은 어느 울트라보다도 마라톤 보다도 더욱 힘든 레이싱이라고 말하며 이제 또 다른 걷기의 중독이 되었다.
대장암 말기 환자로서 천당과 지옥을 수없이 왔다 갔다 한 70세의 이00 대원은 이젠 그는 지난날에 나약한 몸이 아니었다. 7년 전에 나를 처음 만나 원주 웰빙걷기에서 시작한 작은 걷기, 걷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자동차의 밧데리에 선을 잘라버리고 전국을 걸어다니신 분, 걷기는 “당신의 암세포를 잡아 죽인다” 걸으세요, 할 때 그는 그 약속을 지켜주었다. 여유롭게 걷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제주 250km 는 그에게는 이미 걷기 놀이터 였다. 그는 고령자가 아니며 에너지 넘치는 신체로 이미 걷기달인들의 엔조이워킹을 하고 있었다.... 그는 어느 듯 대한걷기연맹의 부회장으로 이젠 완보자들을 격려하고 계셨다.
그렇게도 걷기 폼이 없던 박00 여성대원은 진행요원들은 완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에 종아리는 어느듯 태양열에 붉게 변하면서 그는 수건을 머리에 둘러 싸매고 걷기의 전사와도 같은 모습으로 스피드워킹을 하면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나가는 모습에서 그는 여자 람보와도 같았다. “걷기 람보” 라고 부르고 싶다.
가장 큰 배낭을 짊어지고 처음부터 마지막 날까지 같은 폼, 같은 속도로 혼자만이 묵언수행걷기를 하듯 남들처럼 빨리 가지 않지만 조금 늦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걷는 양00 대원은 완보하면서 지독한 걷기였습니다. "와~ 이렇게 힘들 줄을 몰랐어요." 라는 그에 말에서 이미 걷기에 또 다른 중독이 되어있음을 발견한다.
일본인으로 제주도 주재 총영사관이신 마00 대원님은 발바닥이 만신창이 되어 곰 발닥이 되어 처절하게 매일 매일 물집과의 사투를 벌리며 걸었다, 제주도에 근무하면서 자신의 두 발로 제주도 해안선을 한 바퀴 돌아본다는 것은 그에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큰 추억이 될 것이다.
서울시청 토지관리과 직원 7명은 여름 휴가를 내어 이번 대회에 팀으로 참가하여 지독한 걷기, 미친 걷기에 전원이 피니쉬 라인에 들어와 아스팔트위에 앉아 발바닥을 주므르는 모습이 어릴 때 시골 동네 개구쟁이 소꼽놀이 남자 아이들에 천진하고 순진한 모습 그 자체였다. 그들이 이번 대회에서 흘린 땀방울은 국가공무원으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길 바란다.
걷는 것 만큼은 제 나름대로 자신 있다, 자신이 최고였다고 생각하고 왔는데 진정한 걷기의 달인들에 걷는 모습에서 자신의 걷기가 얼마나 부족한가 부끄러움을 느끼며 나약한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였을 것이다.
이젠 한국 최고의 메이저걷기의 2/3 를 마치었다. 여러분들에게는 한국걷기그랜드슬램이 눈에 보인다. 4월에 24시간동안 잠을 자지 않고 걷던 100km 걷기대회도, 태양 볓 아래 250km 걷기대회도 완보하였다. 10월13일 토요일 새벽 04시 군산 66km 새만금은 벌써부터 나를 가슴뛰게 하고 있다.. 또 다른 환경과 조건 속에 미친 지독한 걷기에 도전하겠다는 열망이 기다려진다.
뛰지 마라, 뒤돌아보지 마라, 앉지 마라, 먹지 마라, 그리고 혼자가라 !! 이 말에 의미가 무엇인가 ?, 끝없이 펼쳐진 바다위 직선도로 66km 를 12시간 안에 피니쉬 라인에 자신의 두 발로 걸어서 들어와야만 한다. 스피드 워킹의 진수를 즐길 수 있는 대회이다. 여기에서는 걷기 자체만을 즐겨야 한다.
자신 하나에 몸도 걷기도 힘든데 앞에서 대원들과 함께 걸으며 총지휘를 맡은 김치수 단장 그는 20대에 해병대의 정신이 아직도 남았던가, 후미를 맡아 낙오자를 이끌던 윤명남 행군대장은 제한시간 3분전에 마지막 걷는 자를 피니쉬에 도착시키는 열정이 마치 그가 전직 공수특전단 특수전 교관에 그 모습 그 자체였다. 단장과 행군대장과 수없는 통화를 하면서 걷는자들을 지원한 원영신 지원대장과 수송 엄무를 맡은 유병고 대원, 진행을 맡은 강복희 대원 이들 3명은 해병대보다도 공수특전단 보다도 더욱 강인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 제주워킹그랑프리대회의 개척자들이며 내가 사랑하는 걷기의 전사들이다. 이들 5명이 한국에서 최고로 긴 걷기레이스 250km 를 총 지휘하고 있다. 그들은 나와 함께 4년전 이 코스를 엄청난 비바람을 맞으며 똑같이 걸어 완보한 후 이 대회를 만든 장본인들이다.
이들 5인의 미친 워커들 덕분에 우리 모두는 무더운 여름에 즐거운 걷기를 하였다. 그들의 고마운 마음 가슴 깊이 간직하며 감사함을 잊지 말자~.
2012년 7월 4박5일의 제주도의 여름은 행복하였다. 완보하신분이나 완보하지 못한 분이나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10월 13일 군산에서 다시 만납시다.
2012년 7월 15일
재단법인 대한걷기연맹 이사장 이강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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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걷기연맹의 공지사항 및 새로운 소식입니다.
